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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교체 흡연자 절반 "대인관계 개선"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대규모 설문조사 담은 백서 공개
2019-08-21 15:57:25 2019-08-21 15:57:25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 등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한 후 대인관계가 개선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소비자는 아직 비연소 제품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여론조사기관 포바도(Povaddo)가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언스모크(Unsmoke): 변화의 길을 열다' 백서를 21일 공개했다. 이번 백서는 13개국 1만60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흡연이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 '비연소 제품에 대한 정보 부재의 문제' 등 두 가지 핵심 주제를 담았다.
 
우선 흡연을 지속한다면 담배 연기가 없는 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이 대인관계를 개선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비연소 제품으로 교체한 흡연자 중 48%가 '가족, 지인과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응답했고, 45%는 '비연소 제품으로 교체 후 사회생활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답변은 여성(41%)보다 남성(48%)의 비율이 약간 더 높았다.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개인적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흡연자 중 69%가 '일반 담배 연기 때문에 흡연자의 집에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비흡연자 중 77%가 일반 담배 연기가 가장 심하게 느껴지는 곳으로 '흡연자의 옷'이라고 답했고, 57%가 '머리카락'이라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 연령 집단이 모두 흡연자의 옷에 대해 가장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21세~34세 집단은 74%, 35세~54세 집단은 78%, 55세~74세 집단은 79%가 '흡연자의 옷에서 나는 일반 담배 냄새가 가장 불쾌하다'고 응답했다.
 
백서는 일반 담배를 근절하기 위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대중의 요구가 아직 충족되지 않은 점도 다루고 있다. 5명 중 4명의 응답자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지만, 흡연자 중 55%만이 '비연소 제품 전환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정보를 습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모두 알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이 25%에 불과했으며, 호주에서는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가 절반 이하인 43%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홍콩 66%, 이탈리아 64%, 브라질은 62%로 나타나 국가별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정확한 정보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90%가 전자담배에 대해 알고 있으며, 흡연자 중 68%는 '일반 담배와의 차이점에 대해 명확한 안내만 받을 수 있다면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제품 전환을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문 대상 13개국 중 '정확한 정보가 있다면 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을 고려할 것'이란 점에 대해 높은 응답률을 보인 국가는 브라질(85%), 멕시코(85%), 아르헨티나(80%)였다. 반면 독일(51%)과 덴마크(47%)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PMI 최고 운영 책임자는 "현재 비연소 제품에 대한 많은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전 세계가 담배 연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넘어야 할 큰 장벽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금연을 원하지 않는 흡연자에게 더 나은 대안이 존재하는 것이 진실"이라며 "이러한 대안에 대해 진솔하고 성숙한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PMI 현재 '언스모크 유어 월드(Unsmoke Your World)'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일반 담배 흡연과 니코틴 제품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지만, 이를 원치 않는 흡연자에게 더 나은 제품으로의 변화 모색을 제안한다.
 
마리안 살즈만(Marian Salzman) PMI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수석 부사장은 "PMI는 전 세계를 일반 담배 연기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번 조사는 흡연이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대규모 설문조사로 전 세계적인 사회적 가치의 차이와 함께 유사성도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일반 담배 흡연으로부터의 전 세계적인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덴마크, 독일, 홍콩,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러시아, 영국, 미국 등 13개국의 21세에서 74세까지의 성인 집단을 대상으로 총 1만6099개의 온라인 인터뷰를 취합해 진행됐다. 오차율은 95% 신뢰 구간에서 ±1%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궐련형 전자담배.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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