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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논란’ 경기도가, 도민이 새로 제작한다
11월8일까지 '새로운 경기도 노래 공정한 공모전' 진행
2019-08-19 11:17:12 2019-08-19 11:17:12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경기도가 작곡자의 친일 행위 논란으로 사용 금지된 경기도가를 도민의 손으로 다시  제작한다. 
 
경기도는 오는 11월8일까지 '새로운 경기도 노래 공정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변화된 시대상과 경기도의 비전과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국민 공모로 기획부터 작사, 작곡, 심사까지 도민들이 주도하는 도민 친화적 노래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공모전은 작사와 작곡 2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주제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자연스럽고 친근한 노래, 경기도 역사와 비전·생활을 담은 노래 등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개인과 팀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와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경기도는 오는 11월 말까지 1차 심사와 도민 참여 오디션 등을 거쳐 부문별로 최우수 작품 1개를 선정, 각 10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중순까지 편곡작업을 마친 후 내년 1월2일 예정된 경기도청 시무식에서 새로운 경기도 노래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성호 경기도 문화종무과장은 “새로운 경기도 노래 제정은 경기도의 친일 잔재 청산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다”며 “도민이 만드는 노래인 만큼 경기도민의 삶과 애환을 담은 진정한 경기도 대표 노래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가는 작곡가인 이흥렬과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이흥렬이 동일인일 수 있다는 의혹이 올초 제기되며 경기도 공식 행사에서 제창이 보류되기도 했다.
 
이후 경기도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민족문제연구소에 동일인 여부를 확인했고, 경기도가의 제정 시기와 곡의 스타일 등을 감안했을 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이흥렬의 곡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제창이 전면 금지됐다.
 
경기도가 오는 11월8일까지 '새로운 경기도 노래 공정한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전 포스터 사진/경기도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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