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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북한 도발에 문 대통령 침묵은 직무유기"
청와대 앞 기자회견…"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선언해야"
2019-08-16 17:35:53 2019-08-16 17:35:5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북한이 발사체를 추가로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대한민국 안보의 최종책임자 위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긴급국가안보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임계점에 다가왔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확고한 입장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잘못된 대북 정책, 안보 정책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한미동맹 붕괴와 한미일 공조 파괴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책임지고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김정은 정권은 즉각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북핵 폐기 협상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핵과 미사일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립과 빈곤밖에 없다. 정권의 수명은 단축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일 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에 있는 어떤 나라 할 것 없이 사방에서 흔들어 대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허약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며 "'겁먹은 개'라는 조롱까지 당하면서도 왜 이렇게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긴급국가안보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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