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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전 DHC코리아 대표 "물의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논란 방송 DHC코리아와 무관"…"DHC텔레비전 비하 방송 중단 요청할 것"
2019-08-13 17:32:13 2019-08-13 17:32:1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DHC코리아가 논란을 빚은 '혐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롭스(LOHB‘s) 홈페이지에서 DHC 제품 검색이 안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는 13일 SNS '페이스북' DHC코리아 계정에서 "금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된 'DHC 텔레비전'의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빠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을 사과 말씀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논란이 된 방송에 대해 일본 본사와 별개인 'DHC코리아'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며, 저희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며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해명했다.
 
또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DHC코리아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문제를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DHC의 혐한 방송에 대한 중단 요청 및 댓글 정책에 대해서도 입장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 은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며 "더불어 갑작스럽게 발생한 생황에서 댓글 제한 같은 미숙한 대처로 실망감을 알려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며, 현 시점부로 SNS 계정 댓글 차단을 해제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DHC는 10일 자회사 'DHC텔레비전'에서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에 나온 출연자들은 일본 불매운동과 소녀상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등 한국 비하와 역사 왜곡 발언을 서슴없이 던졌다. 
 
또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이 지난 12일 방송에 출연해 "지난 1951년부터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해버렸다.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 문제도, 일본이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 "한국은 사법 독립이 없는 나라" 등 혐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유통가에선 잇따라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의 H&B스토어 등은 DHC 제품 발주 중단 결정을 내리고, 매대에서 제품을 제외했다. 또 쿠팡, 롯데닷컴, SSG닷컴 등 등도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는 등 판매를 중단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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