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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 아시아나항공 매각 초읽기…이번주 공고
2019-07-23 16:10:13 2019-07-23 17:43:30
 
 
앵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절차가 이번주 본격 시작됩니다.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기업은 애경그룹 뿐입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인수전 참여를 위해 주판을 튕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조 단위 자금이 투입돼야 하고, 일본의 경제 보복 등으로 업황도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수전 참여 기업들의 부담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리매각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입니다.
 
진행사항 취재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권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오는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기업은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이 유일하지만, 인수에 중요한 자금력이 부족해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수 기업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와 연내 상환 차입금 1조2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많게는 2조원 수준까지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통매각을 원칙으로 삼았지만,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분리매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SK그룹은  "아시아나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며 관련 사실을 일축했지만 풍부한 자금력과 에너지 정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한화, GS, CJ그룹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방산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고, GS그룹은 정유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CJ그룹은 물류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의 협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매각 공고가 나면 기업들이 투자의향서를 접수하는 예비입찰이 본격 진행됩니다. 이후 채권단은 3분기 내 쇼트리스트를 선정하게 되고, 11월경에는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칠 예정입니다.
 
채권단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연내에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일정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각종 악재에도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가치에 어떤 기업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실시되는 예비입찰 전후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토마토 권안납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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