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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22년만의 상반기 최대 성적 달성 주목
미-중 정상회담·연준위원들의 연설이 좌우…물가지수도 중요
2019-06-23 12:00:00 2019-06-23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관련 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주목할 전망이다. 내용에 따라 22년만에 최고의 상반기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1% 상승한 2만6719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보다 2.19% 오른 2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1% 높아진 8031에 장을 마쳤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에너지 업종의 강세로 작용됐다.
 
상반기를 단 한주만 남긴 가운데 지난주 기준 S&P500의 올해 상승률은 17.6%를 기록 중이다. 이는 1997년의 상반기 상승률 19.4% 이후 22년만에 최고 성적이다. 만약 다음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상반기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수 있다.
 
최고의 상반기를 보내기 위해선 먼저 25일에 '파월풋' 효과가 다시 나와야 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통상 연준은 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갖는다. 블랙아웃 해제 이후의 첫 연설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
 
만약 이날에도 슈퍼 비둘기파적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한번 랠리가 나올 수 있다. 또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등 많은 연준위원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FOMC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로 급등세가 시현됐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FOMC 이후 기자회견을 갖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주목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관련 소식도 이번주 큰 이벤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남을 갖고 무역협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국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25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G20 일정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주말에 이뤄져 이벤트 결과가 다음주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앞두고 전해지는 소식에 시장의 등락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든 해리스 메릴린치 수석경제연구위원은 “무역전쟁이 제조업 활동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해 정상회담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극적 타결보단 큰 틀의 합의와 함께 긍정적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에는 연준이 물가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나온다. 5월의 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6%가 전망되고 있다. 물가부진 지속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두 차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이외에 예정된 주요 일정으로는 25일 4월 S&P-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지수, 6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5월 신규주택판매가 공개되고, 26일에 5월 내구재 수주, 5월 상품무역수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나온다.
 
27일에는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1분기 기업실적,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5월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되고, 28일에는 5월 개인소득·지출,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공개된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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