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황금종려상’도 ‘N차 관람 열풍’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디즈니의 라이브액션 대작 ‘알라딘’에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다.
17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알라딘’은 지난 주말 3일(14일~16일) 동안 전국에서 총 100만 6403명을 끌어 모았다. 지난 달 2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만 532만 5985명을 기록했다.
‘알라딘’은 특히 15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지난 달 30일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준 적 없는 ‘기생충’을 2위로 밀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알라딘’은 개봉 25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해 ‘보헤미안 랩소디’(29일)와 ‘레미제라블’(30일) 보다 빠른 속도로 순항 중이다. ‘미녀와 야수’(2017년) 최종 관객 수인 513만 8330명 기록도 넘어서며 ‘겨울왕국’(2014년)에 이어 역대 국내 디즈니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기생충’은 68만 8712명을 끌어 모았다. 14일 박스오피스 1위에서 15일과 16일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누적 관객 수는 834만 4838명을 기록 중이다. 3위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로 44만 1800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63만 8047명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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