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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개인정보 돌려준다"…삼성전자, '디지털 ID'구축
글로벌 금융사 마스터카드와 통합 솔루션 협력
디지털 ID 소유권 주최를 소비자로…편의성·투명성 높여
2019-05-24 06:00:00 2019-05-24 06: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금융 회사인 마스터카드와 협력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디지털 ID 솔루션 구축에 나선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디지털 개인정보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스터카드는 삼성전자와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주요 파트너"라며 "수십 년간 금융 분야에서 정부·금융기관 등과 함께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연관 업무를 수행해 온 경험을 살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소비자들이 금융 거래 등을 위해 여러개의 암호와 인증서를 혼용하면서 보안에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협력을 진행하게 됐다. 소비자들이 일일히 개인정보 관련 서류를 제출하거나 로그인 정보를 기억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고, 강력한 하나의 '디지털 ID'를 통해 편리한 온라인 생활을 누리게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인정보 소유의 추최를 특정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소비자 개인이 되도록 해 보안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게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개인정보의 통제와 동의를 용이하게 하면서도 거래가 이뤄지는 동안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의 이동을 간편하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재의 디지털 보안 체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누구나 자신의 개인정보를 소유할 수 있는 '디지털 ID 소유권'을 보장해 준다는 목표다. 정부와 금융권 등 더 많은 기관들의 협력은 남겨진 과제다.
 
삼성전자의 온·오프라인 결제서비스 '삼성 페이'. 사진/삼성전자
 
양사가 구축하는 솔루션에는 전 세계 1위 모바일 사업자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보안을 위해 오랜 시간 구축해 온 녹스(KNOX) 시스템과 생체인식(바이오메트릭) 솔루션, 마스터카드의 디지털 거래 기술이 결합될 예정이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메일 계정 로그인부터 온라인 쇼핑, 비디오 스트리밍 시청 등 보안이 필요한 모든 디지털 생활에 통용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 개설, 여권 발급 등 오프라인 생활에서의 활용도 기대된다.
 
아제이 발라 마스터카드 사장은 "디지털 삶과 물리적인 삶이 합쳐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디지털 ID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와 협력해 매일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구체적인 적용 범위와 국가, 협력 내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온라인 분야에 초점을 맞춰 협력을 진행한 뒤, 오프라인으로의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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