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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핵 시설 5곳 중 1∼2곳만 없애려 해"
2019-05-20 20:30:12 2019-05-20 20:30:5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길 원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폐기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하노이 회담 상황을 설명하며 "나는 (하노이 회담을 마치고) 베트남을 떠날 때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아직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그가 핵시설 1~2곳만 폐쇄하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에게 '나머지 3곳은 어떻게 할 거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나는 진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진짜 거래를 하자'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월27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 회담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회담과 만찬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아울러 그는 "북한은 당시 항상 핵실험을 해오고 있었고 미사일들을 발사했었다"면서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고, 기록을 보면 (과거 미사일 발사실험이) 24회, 22회, 18회 있었다. 그리고 내가 취임한 후 잠시 거친 수사를 주고받은 시기가 있었지만 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북한에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자신의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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