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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대출시 신용점수 하락 불안감 여전
저축은행 신용대출시 1.61등급 하락…대부업보다 높아
저축銀 "금융업권별 신용점수 차등 하락 여전히 존재"
신용평가사 검증위원회 근거법 국회 계류로 설립 지지부진
2019-05-21 17:19:58 2019-05-21 22:36:10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2금융권은 저금리 상품을 이용해도 신용점수가 떨어진다. 2금융권을 향한 금융소비자의 발길을 멈칫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금융당국은 올초에도 금융업권에 따라 일률적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불합리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 관계자들은 업권에 따른 신용점수 하락 차등이 여전하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법 개정 난항에 개인신용평가사 검증위원회 설립이 지연되며 반쪽짜리 조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2017년 금융위가 발표한 업권별 대출발생 시 신용등급 하락폭을 보면 카드나 캐피탈사를 이용시 1등급 가까이 떨어집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1.61등급이 줄어듭니다. 이는 1.16등급이 줄어드는 대부업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올초부터 대출금리와 유형을 신용점수평가에 반영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2금융권 이용고객이라도 저금리를 이용하면 NICE평가정보, KCB 등 개인신용평가사가 부여하는 개인신용점수 하락 폭이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또 개인신용평가 체계를 10등급으로 나눠지는 신용등급제에서 1000점 만점에 점수제로 변경해 세분화 했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체감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신용대출 고객들의 신용점수를 사수하기 위한 노력에 분주하다는 반응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2금융권을 찾는 고객 중에서도 1금융권과 비슷한 한 자리수 대출금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고객들이 단지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신용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용평가사 시스템에 반영된 것을 확인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금융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자 21만명의 신용등급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 그렇게 제도를 바꾸면 저축은행에서 받았다 하더라도 좋은 금리를 받으면 점수차이가 덜 떨어지게 하는 시스템을 확인이 된거니까">
 
2018년 연내 설립을 약속했던 신용평가사 검증위원회가 설립되지 않으면서 반쪽짜리 조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시 금융당국은 검증위원회를 시민단체등이 포함된 독립적인 형태로 설립해 신용정보원 산하에 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검증위원회 설립 근거를 담은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련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통과가 국회서 난항을 겪으며 설치가 늦어지는 상황입니다.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대표발의했습니다.
 
<신용정보업계 관계자: 작년에 1월달에 여러 가지 시행방안에서 몇 가지는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 중에 일부는 법안에 포함해 진행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 외부독립위원회 건을 법안에 포함해야 하는 사항이라서 많은 개정안이 포함됐다.>
 
2금융권 금융사들이 신용하락을 유발한다는 오명을 벗고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검증위원회 설립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뉴스토마토 최진영입니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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