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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전 경찰청장 "경찰과 제 입장 소상히 설명할 것"
이철성 전 청장과 영장실질심사 출석…구속여부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
2019-05-15 13:20:35 2019-05-15 13:20:35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지시로 20대 총선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등 2명이 1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나란히 도착했다. 포토라인 앞에 선 강 전 청장은 혐의를 인정하는 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굳은 표정으로 "경찰과 제 입장에 대해 소상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법정에서 성실히 진술하겠다"고만 말한 뒤 서둘러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과 강 전 청장 등이 출석한 상태에서 범죄소명 여부와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강도 높게 심문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청장 등은 정보경찰 조직을 이용해 20대 총선 당시 이른바 '친박'을 위한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 대책을 수립하는 등 공무원 선거 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강 전 청장은 2012년 5월부터 그해 10월까지, 이 전 청장은 2013년 4월부터 그해 12월까지, 김 전 국장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각각 재직하면서 진보교육감 등 대통령·여당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세력을 ‘좌파’로 규정하고 사찰하면서 견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정치적 중립의무에 위배되는 위법한 정보활동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두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나 이튿날인 16일 오전 일찍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신명, 이철성 전 경찰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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