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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수사' 검사장 장인도 청탁…해당 검사장 '자진 회피'신고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장인·이석채' 연루 의혹 확인 뒤 대검에 보고
2019-05-10 15:17:31 2019-05-10 15:17:31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현직 검사장 장인이 KT 측에 친척의 부정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검사장은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검찰청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스스로 회피했다.
 
10일 서울남부지검과 대검찰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지난달 하순쯤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장인 손모씨가 2012년 상반기 KT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처조카 입사를 KT 측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인지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권 지검장은 대검에 ‘검찰청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1차장 검사를 지검장 직무대리자로 발령해 줄 것을 건의했다. 대검은 이에 따라 이주형 1차장 검사를 서울남부지검장 직무대리로 발령냈고 권 지검장은 지난 4월24일부터 이날까지 연가를 떠났다. 
 
검찰은 전날인 9일, 부정채용을 지시 또는 묵인한 이석채 전 KT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범인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과 김모 인사담당상무보도 함께 기소했다. 
 
대검에 따르면, 권 지검장은 장인과 관련된 의혹 대상자인 이 전 회장이 구속기소됨에 따라 오는 13일 연가를 마치고 정상 근무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에 대한 KT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지난 4월26일 오전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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