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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중앙아 3개국 순방 마무리 "순방성과, 경제 활력 이어지도록"
"'철의 실크로드' 시대 여는 것은 우리의 미래"
2019-04-23 13:25:27 2019-04-23 13:25:3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7박8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순방을 마치면서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종, 언어, 문화적인 동질감과 오랜 역사적 인연을 가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함께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여는 것은 우리의 미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에서 있었던 일들을 회고했다. 우선 누르술탄 공항에서 독립유공자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신 것을 언급하고 "그 분들이 헌신했던 조국의 도리라고 믿는다"며 "독립운동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뿌리다. 유해봉환을 도와준 카자흐스탄 정부, 유족들과 고려인 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알마티에 위치한 고려극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고려극장을 찾아 고려인 이주의 역사를 담은 공연을 보며, 우리의 일부인 고려인의 삶과 만났다"면서 "이제는 당당한 카자흐스탄의 국민이 된 고려인들이야말로 양국을 이어주는 튼튼한 가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대해 "멘델레예프 주기율표의 모든 광물을 가진 자원부국"이라면서 "중앙아시아 최대의 물류, 경제 중심국으로 실크로드의 역동성을 되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중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 카자흐스탄은 우리의 '신북방정책'에 더없이 좋은 파트너"라면서 "또한 스스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포기하고 비핵화의 길을 택해 외교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이룬 카자흐스탄의 경험은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도 "예정이 없이 정상회담 전날 숙소를 찾아와 친교의 저녁을 보내고, 비즈니스포럼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의 마지막 만찬에도 함께 하는 등 최상의 예우와 환대를 해줬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중 공군1호기 박익 기장의 부친 박영철님께서 영면하셨다"면서 "육군 소령으로 예편하신 아버님은 아들에게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라'는 유언을 남기셨고, 아들도 끝까지 조종석을 떠나지 않았다. 애도와 감사의 인사를 함께 드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치고 23일(현지시각) 누르술탄 공항에서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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