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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고용 호전, 20·30대 일자리 상황 나아졌다
3월 청년고용률 0.9%포인트 상승, 30대 인구당 일자리 여건도 개선
2019-04-22 20:00:00 2019-04-22 20: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청년고용률(15~29세)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한 반면 실업률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30대 취업자가 인구 감소폭보다 적은 달이 13개월로 파악돼 인구수 대비 일자리 상황이 다소 호전됐다. 정부의 청년일자리사업 영향에 힘입어 청년고용시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2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청년일자리 주요사업 추진현황 및 청년 고용동향'과 <뉴스토마토>가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20·30대 취업자와 인구 증감률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
 
고용부 내용을 보면 지난달 청년고용률은 42.9%로 전년 동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10.8%로 0.8%포인트 하락했다. 3월 청년고용률은 2006년 43.5% 이후 최고치다.
 
제작=뉴스토마토
 
3월 한 달 청년 인구는 8만8000여명 감소했지만, 오히려 취업자 수는 4만30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청년취업자수는 390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청년실업률은 10.8%로 2018년 11.6% 대비 0.8%포인트 하락했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상승한 48.1%로 2005년 49.2%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특히 청년일자리대책의 주요 대상인 25~29세가 취업자수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25~29세의 지난달 고용률은 69.7%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취업자 수는 7만5000여명 증가한 것이다. 나영돈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에코 세대의 취업난 완화에 초점을 맞춘 3.15 청년일자리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 청년층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41만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약 8만3000명 늘었다.
 
여기에 뉴스토마토 분석 결과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15개월 중에서 13개월은 30대 인구수 감소보다 취업자수 감소폭이 더 적었다. 즉 30대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가 취업자수 감소폭보다 빠르다는 얘기다.
 
해당 연령대 인구가 더 많이 줄어 일자리가 감소했음에도 상대적인 일자리 수만으로 보면 일자리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을 투입했으니 상황은 나아져야 하는 것"이라며 "일단 긍정적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정책이 아주 효율적이었다고는 보기 어려우므로 앞으로 재정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20대를 따로 보면 절반의 해당하는 7개월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인구 증가보다 더 컸다. 가장 최근인 3월의 경우 취업자수 증가가 5만명대를 넘어서면서 작년 12월 7만1000명대를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리던 상황이 반전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작년 11월21일 오후 충남 아산시 호서대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청년정책설명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백주아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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