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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지붕·첨탑 무너져
2019-04-16 08:25:05 2019-04-16 08:25:05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관광명소이자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이 확산되면서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과 첨탑이 무너졌다.
 
프랑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6시50분쯤 시작됐다. 경찰은 성당 주변에 있던 관광객과 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소방대원들은 곧장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성당 주변에 촘촘히 설치된 비계를 타고 불이 옮겨붙으면서 화재진압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성당 내 조형물들이 상당수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리의 일부가 불타는 것 같아 슬프다"며 애통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예정된 대국민 담화를 취소하고 곧장 화재현장으로 향했으며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 등도 현장을 찾았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트위터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였다. 내가 느끼는 고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늘밤 모든 파리 시민들과 프랑스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화가 아닌 사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위치한 성당으로 매년 13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파리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빅토르 위고의 1831년 소설 '노트르담의 곱추'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졌으며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이 화재로 인해 붕괴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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