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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노조, 황창규 회장 배임 혐의로 고발
2019-03-26 17:23:33 2019-03-26 17:23:3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이 26일 황창규 KT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회장을 업무상 배임죄, 횡령죄, 뇌물죄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이 26일 황창규 KT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약탈경제반대행동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황 회장이 임명한 경영고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황 회장이 임기인 2014년부터 전직 정치인 등 14명의 경영고문을 KT가 채용해 총 20억여원의 고문료를 지급했는데, 한사람당 많게는 월 13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지급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영고문을 고용하는 결정권을 회장이 가지도록 운영지침에 명시해 경영고문들이 각종 로비에 이용됐을 수 있으며, 정치권 유력자들의 측근인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황 회장이 개인의 자리를 보전했는지 엄밀히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이 취임 직후 진행한 인수합병 건에 대해서도 배임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황 회장은 2016년 10월 자본금 2억6000만원이던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600억원에 사들였다. KT 새노조 등은 "이는 인수 전 엔서치마케팅의 공정가치 176억원보다 424억원이 더 높은 가격이었다"면서 "터무니없는 고가의 거래를 통해 황 회장이 KT에 막대한 피해와 손해를 입혔다"라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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