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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금투 사장 "연내 초대형 IB로 도약 기대…자본시장 톱플레이어가 목표"
홍콩법인, 아시아 IB 허브로 육성
2019-03-26 15:55:31 2019-03-26 15:55:31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26일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기자본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김 신임 사장은 취임식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증권사는 중개사 역할이 강했지만 지금은 시장에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초대형 IB로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이 3조3000억원 정도인데 초대형 IB 요건인 4조원에 못미친다“며 ”신한금융지주도 자본확충에 긍정적인 만큼 구체적인 시기는 금융지주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신한금융투자의 IB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IB 업무는 인적자본의 집합체로 소위 자본시장의 전문가들이 모여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우수한 인재를 받아들여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 대체투자 등 각 분야에 전문가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사업 추진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며 "홍콩법인을 아시아 IB사업의 허브로 육성하고 뉴욕법인을 글로벌 상품센터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콩법인은 신한은행과 신한금투가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해 지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톱 플레이어'가 우리의 목표"라며 "고객 제대로 알기를 실천하는 고객 중심 경영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 수요, 기업고객의 자금조달 수요, 고객의 자산·재무현황·경영환경·중장기 자금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금융 컨설팅·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OCIO(위탁운용본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 중이다. 그는 “연기금이나 대기업의 여유자금, 대학기금 등 몇조 단위 혹은 몇천억 단위의 자금이 모여있다”며 “이들이 자체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OCIO 시장에 대한 니즈는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사장은 지난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FICC(채권·외환·원자재)본부장까지 올랐다가 2012년 신한금융투자에 영입됐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부사장 겸 신한금융그룹 GMS(그룹고유자산운용) 부문장을 맡아 채권 등 자산운용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이날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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