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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증시에 증권주도 지지부진…변동성 확대 가능성
글로벌 경기둔화 시 이익에 부담…"우호적 규제환경 고려시 비중확대"
2019-03-26 16:22:30 2019-03-26 16:22:3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시가 맥을 못 추면서 증권주도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두드러지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증권지수는 이달 들어 1.33% 떨어졌다. 이날은 보합권으로 마감했지만 코스피가 급락한 전날에는 2% 넘게 하락했다.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미·중 무역 협상과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증권주의 이런 흐름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과 유럽의 경기악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PMI 발표와 미·중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 있어 우려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중국 PMI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미·중 회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는 증권사 이익의 핵심인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 투자의 부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증권주에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길게 보면 증권주의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 많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혁신 금융 추진으로 안정적인 이자손익 기반 확보, 기업공개(IPO) 활성화에 따른 IB 손익 개선, 세제개편으로 인한 투자심리 자극 등 증권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국내 금융업종 중 유일하게 정책 방향성이 우호적이란 점을 생각하면 증권주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단순 자금 중개자에서 자금 공급자로 역할이 바뀌는 과정에서 경쟁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한국금융지주와 거래세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키움증권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혁신·벤처 기업 투자시 발행어음 조달 한도에서 제외와 자본적정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부담 완화, 증권거래세 인하 등을 발표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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