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보험개발원이 지난 25일 퇴임한 성대규 전 원장 후임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보험개발원은 오는 5월 초까지 신임 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을 구성해 다음달 4일까지 차기 원장 후보 서류를 마감한다. 다만, 서류를 접수한 후보자가 1인이거나 없을 경우에는 다음달 9일부터 사흘간 재모집을 진행한다.
이후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최종후보가 압축되면 임시총회를 거쳐 신임 원장 선임을 확정한다. 보험개발원은 차기 원장 선임이 4월말이나 5월초가 될 수 있도록 공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원추위는 비상임이사 8명으로 구성되며, 추천후보를 압축하면 향후 사원총회를 열어 최종 선임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차기 원장 인선은 성 전 원장이 신한생명 대표로 취임하면서 보험개발원을 퇴임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11월에 취임한 성 전 원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였다. 보험개발원장이 임기 내 자리를 옮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기 원장으로는 관 출신인 송재근 생명보험협회 전무, 유관우 법무 법인 태평양 고문, 이해선 전 증권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비롯한 기획재정부 국장급 이상 인사들도 거론되고 있다. 민 출신으로는 권흥구 전 보험개발원 부원장이 출사표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간 보험개발원 원장직은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자리로 인식됐으나 최근 들어 비금감원 출신들로 채워지는 분위기가 있다"며 "최근 금융기관의 수장 인선에서 관 출신이 대거 등용되고 있는 만큼, 관 출신 선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금감원 출신과 금융위, 기재부 등이 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이 차기 원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차기 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왼쪽부터) 송재근 생명보험협회 전무, 유관우 법무 법인 태평양 고문, 이해선 전 증권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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