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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북 라선시, 주택 사유화 첫 시행"
2019-03-25 21:05:19 2019-03-25 21:05:26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북한이 국가소유 주택을 주민에게 유상 분양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함경북도의 소식통을 인용, "라선시에선 주민들에게 국가소유 주택을 개인 명의로 구입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이달 초 발표했다"며 "지금까지 북한의 모든 살림집은 국가소유로 개인이 입주권만 갖고 있었는데, 주택 사유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라선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주택 사유화 방침에 따르면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 각기 값을 매기고 이 주택 대금을 시 당국에 납부하면 개인소유로 전환해주겠다는 것"이라면서 "주택을 소유하려는 주민은 주택 가격을 일시에 지불할 수도 있고 25년에 걸쳐 매달 분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국가소유 주택을 주민에게 유상 분양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또 "살림집 가격이 ㎡당 1달러~5달러로 다양하지만, 농촌 살림집은 싸구려도 적지 않다"면서 "도심 아파트 가격은 5000달러 이상으로 예상되지만 대금을 일시 완납해 소유하려는 사람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선시의 정책이 성공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주택소유를 허용하는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주택 위치와 교통 편의성, 주변 경관, 건축 연도, 아파트 층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이 다양하게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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