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똘똘한 상품' 지식산업센터 거래 급증
거래건수 연간 1만건 이상…규제 적고 세금감면 혜택 장점
2019-03-23 06:00:00 2019-03-23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주택시장을 겨냥한 정부 정책이 잇따르면서 지식산업센터가 틈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데다 다양한 세제 혜택 등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거래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상가정보연구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말 기준 전국에 승인?등록된 지식산업센터 수는 980여개 동에 달했으며, 정식 승인 전 건물까지 포함하면 이미 1000개동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조사할 경우 실제 지식산업센터 거래건수는 연간 1만~1만5000여 건에 달할 것으로 연구소는 추산했다. 이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집계한 2016년 거래량 통계인 연 4987건과 비교해 2배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갈 곳을 잃은 시중의 유동자금이 지식산업센터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자도 분양 받을 수 있는데다 올해 12월말까지 취득세 50% 및 재산세 37.5%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기업 형태에 맞는 섹션형 소형 오피스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입주 기업들의 선택의 폭 또한 넓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1인 및 스타트 기업의 창업이 늘면서 사무실을 찾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는 만큼 다양한 규모의 회사가 입주할 수 있어 임차인 모집도 수월하다.
 
이렇다 보니 최근 분양하는 신규 지식산업센터들도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에서 분양한 ‘금강펜테리움 IX타워’ 1차분은 계약 일주일 만에 완판됐으며, 지난해 8월 경기도 성남 고등지구에서 분양한 ‘반도아이비밸리’ 역시 단기간 완판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에도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 494-5번지 일원에서 고등지구 마지막 지식산업센터인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약 4만9912㎡ 규모로 지하 1층~지상 8층에 지식산업센터 263실, 지하 1층~지상 1층에 상업시설 48실, 지하 2층~지하 4층에 지식산업센터 창고 20실로 구성된다. 
 
동성건설이 경기도 부천시 신흥로 284번길 23 일대에 시공하는 ‘신중동 더퍼스트’는 분양홍보관을 개관했다. 연면적 2만9045㎡, 지하 1층~지상 13층, 1개동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이 지역 일대에 공급이 부족한 제조형 특화 지식산업센터 및 근생시설, 기숙사를 갖추게 된다. 근생시설은 지상 1층에 들어서며, 기숙사는 지상 10~13층에 조성된다. 발코니 면적만큼 확장 시공된 상태로 서비스 제공되며 실사용 공간을 더욱 넓혀 보통 오피스텔에서 갖출 수 없는 면적을 누릴 수 있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 와동동 1484번지 일대에서는 ‘운정비즈니스센터’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연면적 약 3만1258㎡ 규모로 지하 1층~지상 10층, 총 304실로 구성된다. 파주시 첫 번째 지식산업센터로 GTX A노선,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선, BRT(파주~은평, 2022년 완공 목표) 등이 추진 중이어서 수혜가 기대된다. 지상 5층까지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6~10층은 오피스형 구조로 실용적인 사무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199번지 일대에서 ‘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1층, 1개동, 연면적 4만5627㎡ 규모로 조성된다. 섹션오피스, 근린생활시설, 기숙사도 함께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도보 5분 거리 이내인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해 각 사무실 앞까지 차량이 진입 가능하다.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에서는 김포 한강신도시 첫 역세권 지식산업센터인 ‘디원시티’가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397실, 상업시설 90실, 기숙사 180실 규모로 들어서며,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오는 7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양촌역이 도보권 내 위치하며 구래역 복합환승센터도 가깝다. 옥상정원과 한강신도시 첫 IoT서비스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