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일본…허창수 전경련 회장, 활발한 대외활동
도쿄 B20 서밋 참석…미·일 민간외교 확대
입력 : 2019-03-14 20:00:00 수정 : 2019-03-14 20: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지난달 말 5번째 임기를 시작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민간 외교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상원에 통상 압박을 중단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을 찾아 악화된 한·일 관계의 출구를 모색했다. 전경련의 위상 회복을 위해 민간 외교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허 회장은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일본 게이단렌이 주최하는 도쿄 B20 서밋에 한국대표단과 함께 참석했다. 이번 서밋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가능성 △한일관계 냉각 장기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중에 열려 재계의 관심이 여느때보다 높았다. 허 회장을 비롯, 신동빈 롯데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 등으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은 도쿄 B20 서밋에서 G20 국가의 대표 민간 경제대표단, 국제기구 등의 300여명의 글로벌 경제계 인사들과 UN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경제계 공통과제를 논의한다. △디지털변혁 △무역&투자 △에너지&환경 △질적인 인프라 구축 △미래노동 △보건 △반부패 등 7개 주제별 논의결과를 정리한 B20 공동건의서를 채택해 6월 오사카 G20 서밋에 최종 전달한다. 
 
서밋 첫 날부터 허 회장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식 환영리셉션인 '일본의 밤' 행사에서는 이번 B20 의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과 만나 올해 11월로 예정된 '한일 재계회의' 일정을 확정했다. 최근의 한일관계의 경색에도 양국의 민간차원 협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B20 도쿄 서밋 한국대표단은 14일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예방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사진/전경련
 
이에 앞서 허 회장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도 만나 한일 양국관계 개선의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허 회장은 "최근 한일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책임감을 갖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민간교류가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이단렌의 전폭적 협력으로 한국 청년 일본 취업 설명회, 게이단렌 회장 초청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 등 여러 이벤트를 통해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올해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이번 서밋에서 허 회장은 미국과의 통상 관계 개선에도 힘썼다. 그는 개리 리트먼 미국 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미국 경제계 리더와의 미팅을 통해 한국의 당면 통상현안인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수입자동차 관세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최종 제외될 수 있도록 미국 경제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최근 롭 포트만 상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무역안보법(안) 2019'이 입법화 될 수 있도록 미국 경제계가 노력해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 허 회장은 앞서 지난 5일 해당 안건을 지지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재계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는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일경제협회, 일한경제협회와 공동으로 '제20회 한일신산업무역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한일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치면서 경제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회복되기를 희망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