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함께하는 해외주식투자) 중국증시 반등과 함께 훨훨 ‘중신증권’
일거래대금 0.3조위안→1조위안…가격제한폭 2배 '과창판' 도입시 수혜 기대
2019-03-13 06:00:00 2019-03-13 17:09:54
중신증권은 1995년 10월에 설립된 중국의 대표 종합증권사로 2003년 1월 상해거래소에 상장(600030, CH)했으며, 2011년 1월엔 홍콩거래소에 추가 상장(06030, HK)했다. 주요 업무는 한국 종합증권사들과 유사하다. 2017년 기준 각 사업별 매출 비중은 브로커리지 24.9%, 투자은행(IB) 17.8%, 자산관리(WM) 17.5%, 계약심사(Underwriting) 9.2%, 나머지가 30.4%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점이 특징적이다.
 
IB 경쟁력은 중국 내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5% 내외로 온라인 중심의 화태증권에 이어 2위(매출액은 1위)에 랭크돼 있다.
 
중신증권이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예고한 2018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372.2억위안, 순이익(지배주주) 93.9억위안으로 전년보다 각각 14.0%, 17.8%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6.2%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중국증시가 급락했고 거래대금이 감소한 상황에서 그나마 1위 증권사라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 주요 증권사들의 2018년 순이익 증가율은 해통증권이 -39.5%, 초상증권이 -32.2%, 국원증권 -43.2%, 방정증권 -50~-60% 등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중국증시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말 2493포인트로 마감했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개월만에 3000선을 돌파하는 초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완화되는 데 따른 투자심리 개선, 주요 경제지표 하향에 따른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진 점, MSCI 이머징지수의 중국A주 편입 비중 확대 결정 등이 증시가 반등한 이유로 볼 수 있다.
 
 
증시의 빠른 반등 속에서도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섹터가 바로 증권업종다.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연초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0.3조위안 수준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일평균 1조위안(약 170조원)까지 증가했다. 
 
지수가 상승하고 거래대금이 증가하자 중국 증권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런 기대감으로 인해 증권주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섹터가 시장의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정부가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과창판’ 수혜 섹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과창판’은 미국의 나스닥, 선전거래소의 ‘창업판’과 같은 하이테크기업 전용 주식거래 시장으로 상하이거래소에 도입될 예정이다. 
 
과창판은 상장요건에 해당되는 기업은 필요서류만 갖춰 검증과 등록절차만 거친 뒤 빠르게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주식등록제’가 적용돼 IPO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일일 가격제한폭도 기존 중국증시(10%)보다 2배나 큰 20%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과창판 도입으로 IB 업무와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가진 중신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중국 현지 증권사들이 톱픽으로 꼽는 증권사 역시 중신증권이다. 
 
또한, 중신증권이 올해 초 중국 광조우증권을 인수함으로써 중국 화남지역(광조우성 인근)에 대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웨이강아오만(광동성-홍콩-마카오만) 지역을 과학혁신 및 금융 중심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의 수혜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