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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필터 경쟁 뜨겁다…필터 집진효율 강조
계절별 특화필터부터 울파필터까지…올해 시장 규모 300만대 전망
2019-03-10 09:00:00 2019-03-10 09:00:0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필터 경쟁이 뜨겁다. 필터는 공기청정기의 핵심 부품으로, 기기 품질을 좌우한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0.02㎛(미크론·100만 분의 1미터) 미세입자를 99.9% 제거하는 필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4년부터 축적된 수천억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내공기질 유형을 24가지로 분류해 상황별 맞춤형 필터를 제공한다. 그중에서 더블 집진필터가 핵심으로 꼽힌다. 더블 집진필터 시스템은 일반적인 직선형 집진필터 후면에 곡선형 집진필터를 결합해 면적을 넓히고, 공기를 두 번 거르는 방식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곡선형 필터는 필터 안으로 들어온 공기의 저항을 줄여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며, 많은 공기를 정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올해 출시될 주요 신제품에 해당 필터를 탑재할 계획이다.
 
청호나이스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 'A600'에 △1단계 프리필터 △2단계 기능성 3종 필터 △3단계 초미세먼지 집진필터 △4단계 탈취필터를 적용했다. 이 중 기능성 3종 필터가 핵심이다. 황사가 심한 봄에는 '황사방지필터', 악취가 심한 여름에는 '탈취강화필터', 미세먼지가 심한 가을·겨울에는 '집진강화필터'로 상황에 맞춰 3가지 타입으로 제공된다. 제품이 출고될 때 탈취강화필터가 적용되며 시기별로 교체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는 특히 울파필터를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SK매직과 청호나이스 정도만 울파필터 탑재 공기청정기를 선보인다. 헤파(HEPA) 필터가 0.3㎛의 입자에 대해 약 99.97%의 포집효율을 갖지만 울파(ULPA)필터 는 0.1㎛ 입자에 대해서도 포집효율이 99.99% 이상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공기청정기 브랜드 아이큐에어는 3중 필터 시스템('헬스프로250' 모델 기준)을 내세웠다. 필터는 △프리맥스 필터 △V5-Cell 필터 △하이퍼 헤파필터 구성됐다. V5-Cell 필터는 화학물질과 유해가스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을 거른다. 이 제품의 핵심은 고효율 프리필터와 자체 생산하는 하이퍼 헤파필터다. 아이큐에어 관계자는 "격자형 망과 부직포 등으로 프리필터가 구성된 일반 제품의 경우 집진효율이 20%도 되지 않아 후속 필터를 보호하는 기능이 약하다"며 "아이큐에어는 질량을 기준으로 90% 이상을 제거 할 수 있는 고효율 프리필터를 채용해 장기간 사용해도 처음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 헤파필터의 경우, 바이러스보다 10배 작은 0.003㎛ 크기의 초미세먼지(초미세먼지 2.5㎛ 이하)까지도 99.5% 이상 제거해 일반적인 공기청정기가 필터링 할 수 있는 것의 100배에 해당하는 성능을 인증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큐에어 하이퍼 헤파필터는 업계에서 공기필터에 대해 가장 엄격한 테스트인 유럽 표준 EN1822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았다"고 말했다.
 
코웨이 연구원들이 공기청정기 필터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0만대에서 올해 300만대 이상으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올해 1~2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미세먼지 이슈로 공기청정기와 청정 효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공기청정 집진효율이 높은 제품을 고르기 위해 제품 자체의 필터 구성, 공기 흐름에 대한 기능, 팬과 모터 성능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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