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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경기전망 5개월 만에 반등…"정부 지원책 기대"
지난달 저점 기저효과도 작용…제조업, 자금사정·고용전망 제외 최근 1년치 상회
2019-02-27 14:54:01 2019-02-27 14:54:01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기저효과와 함께 최저임금 정책 전환 등 정부 지원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SBHI)'를 실시한 결과 전월 대비 10.3포인트 상승한 86.6%를 기록해 5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2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76.3) 기저효과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및 경기부진 관련 지원정책, 지자체 SOC 사업 뉴스, 신학기 도래 등 계절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성기창 중기중앙회 조사연구부장은 "올 초부터 대통령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만나면서 지원을 강조한 부분이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지우지 않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부담이 없을 거란 기대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포인트 감소해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3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13.6포인트 상승한 88.7, 비제조업은 8.6포인트 상승한 85.6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가운데 가죽가방 및 신발(54.7→85.7), 목재 및 나무제품(59.8→89.1),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60.1→88.5), 섬유제품(62.6→86.5), 비금속광물제품’(71.8→95.1) 등 22개 모든 업종에서 전월 대비 반등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6.4→81.7)이 지자체 SOC 사업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고, 서비스업(77.1→86.4)에서도 예술·스포츠및 여가관련서비스업(85.8→110.0), 숙박 및 음식점업(67.3→86.7),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67.3→84.9)등 10개 모든 업종에서 반등했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75.5→85.8), 수출전망(79.8→89.8), 영업이익전망(74.6→83.2), 자금사정전망(74.0→80.2) 등 모든 항목에서 상승했으며, 역추세인 고용수준전망(97.8→96.5) 역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은 자금사정과 고용 전망을 제외한 △경기 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전망 등에서 평균치를 소폭 웃돌았다. 반면 비제조업은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고용전망 등 모든 항목에서 여전히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달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응답을 살펴보면 2019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61.7%)이 지난달에 이어 내수부진(61.6%)을 근소하게 제치고 최다 경영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40.6%), 원자재 가격상승(22.7%)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인건비 상승(66.1%)을, 비제조업은 내수부진(61.7%)을 각각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응답했고, 종사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인건비 상승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 김학도(왼쪽) 차관이 지난 13일 바이오산업 분야 업계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인천 바이오 업체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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