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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점화한 '폴더블' 전쟁…화웨이·LG도 장전 완료
2019-02-21 19:10:06 2019-02-21 19:10:06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폴더블'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다음주 이어지는 MWC 2019에서는 화웨이·샤오미 등의 중국 업체들과 LG전자도 새로운 흐름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이 제고될 예정이다.  
 
'삼성 갤럭시 폴드' 스페이스 실버 모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10’ 언팩행사에서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공개했다. 나흘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LG전자도 직접적인 경쟁 대열에 합류하지는 않지만 '듀얼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폴더블폰 대응에 나선다.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인 반면, 중국 제조사들은 모두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 '기린 980'과 5G 모뎀칩 '발롱 5000'이 탑재된다. 접었을 때 5형, 펼쳤을 때 8형의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도 앞서 개발 중인 폴더블폰의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상에 등장하는 샤오미 폴더블폰은 화면 양 끝을 바깥쪽으로 접을 수 있는 '더블 아웃폴딩' 방식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가 선보일 듀얼 디스플레이는 한 개의 디스플레이를 접는 형태인 폴더블폰과 달리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붙어있는 형태다. LG전자는 듀얼 디스플레이 도입을 통해 초기 5G 시장에 대응하면서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폴더블폰은 아직 시기상조라 판단했다"며 "언제든 시장 반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조사들은 올해 시장에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폴더블폰의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까지는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각사의 초기 생산량 역시 100만대 이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300만대에 불과하지만,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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