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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수혜주 찾기, ETF 활용하라
공공투자 확대에 건설주 주목…"편입종목 중 수익률 보고 가늠해야"
2019-02-19 18:00:00 2019-02-19 1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도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발빠른 투자자들의 수혜주 찾기도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개별종목으로 접근하기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수혜업종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6.3%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올해 처음으로 2만1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아시아 증시 대비 낮은 상승률이다. 국내 코스피는 올해 8%가량 상승했고, 홍콩H지수와 중국 상하이지수는 10%씩 올랐다.
 
일본증시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이유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서 비롯됐다. 통상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를 사려는 수요가 강해져 엔고 현상이 나타나고 이는 일본증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2013년부터 5년간 엔환율과 닛케이지수의 상관관계는 0.67로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내수경제를 기반으로 한 튼튼한 기초체력과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일본증시의 투자 매력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덕분에 엔환율과 상관없이 좋아질 업종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건설업종이 꼽힌다. 일본정부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공공투자와 각종 건설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10월부터 인상되는 소비세율을 대비해 재난 예방을 위한 건설사업을 추진해 경제를 뒷받침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일본증시에 투자하겠다면 개별종목보다는 일본증시와 연관된 상장지수펀드(ETF)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특정 종목이 수혜주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기 때문이다. 일본 건설 관련 ETF 상품들은 일본증시와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일본증시의 ‘NEXT FUNDS TOPIX-17 건설&자재’ ETF가 유명하다. 또 뉴욕증시에 상장된 ‘First Trust ISE Global 기술&건설’ ETF는 전 세계 건설 및 기술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일본기업들의 편입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증시에도 일본증시 관련 ETF가 상장돼 있으나 주로 헬스케어, IT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이들 ETF에 편입된 종목을 참고해 따라가는 투자법도 활용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ETF 편입종목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서 (수혜주를)가늠하는 게 좋다”면서 “수익률로 해당 섹터 내에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을 알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편입비중이 큰 종목들이 수혜를 많이 받는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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