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매우 성공적일 것"
"속도 서두르지 않아…제재 그대로 있다" 장기전 대비
2019-02-16 08:14:19 2019-02-16 08:14:1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많은 것이 이뤄졌다. 이번에도 똑같이 성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는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가 없고 핵실험도 없다"며 "한국전에 참전했던 우리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왔고 인질들도 송환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우리는 단지 실험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재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장기전 대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과거에) 북한은 진짜로 미국을 이용해왔다. 수십억 달러가 그들에게 지급됐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는 북한과 김 위원장이 경제 강국으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러시아, 중국 사이 한가운데 위치한 입지는 경이적이며, 나는 그들이 장래에 엄청난 경제적 번영을 이룰 훌륭한 기회가 가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비핵화 실행조치에 나설 경우 그에 상응하는 경제 조치로 화답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임기 초반 집무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났다"며 "그는 가장 큰 문제로 북한을 꼽았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큰 전쟁을 벌이기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대변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는 북한과의 전쟁과 너무 가까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 중인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베 총리가 나에게 가장 멋진 편지 사본을 줬다"며 "그것은 아베 총리가 노벨상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일본을 대표해 나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정중히 추천했다. 내게 노벨평화상을 줘야한다고 노벨위원회에 요청했다"며 "다른 많은 사람들이 아베 총리처럼 생각할지라도 아마 나는 노벨상을 결코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