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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D낸드 투자 완공 가시화…수혜 '소재주' 찾아라
SK머티리얼즈, 티씨케이 등 주목…장비주 테스, 전날 상한가 분위기 식혀
2019-02-14 18:00:00 2019-02-14 18: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3D 낸드(NAND) 생산라인 완공이 가시화되면서, 반도체 장비·소재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관련주 특히 소재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14일 반도체 소재주인 티씨케이(2.6%), SK머트리얼즈(1.2%) 등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원익QnC(0.7%)는 전날 7.2% 급등했다. 장비주에도 기대감이 실렸다. 유진테크(084370)(0.3%) 역시 전날 13.7% 급등 후 이날도 소폭 상승했고, 원익IPS(240810)도 4.3% 올랐다. 다만 테스(095610)는 전날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치솟은 부담으로, 이날 2.8% 되밀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2공장의 3D 낸드 생산라인을 올해 말, 평택 2라인은 내년 6월에 가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은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 산시성 시안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에서 직원들이 낸드플래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관련주는 설비 투자용 장비주, 제조공정용 소재주로 구분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재주 중에서 3D 낸드로 실적 기여도가 늘어나는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면서 장비주보다 소재주가 투자전략에 유리하다고 짚었다. 또 장비주 중에서 3D 낸드향 매출이 집중된 기업도 드물어, 생산라인 완공으로 인해 큰폭의 실적 증가가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3D 낸드 소재주 중 SK머티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티씨케이, 원익QnC 등을 수혜주로 주목했다.  
 
SK머티리얼즈(036490)는 3D 낸드로 인해 사용량이 늘어나는 육불화텅스텐(WF6) 판매량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WF6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쓰이는 산업용가스로, SK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주력제품이다. 원익머트리얼즈(104830)는 디스플레이의 식각, 세정에 쓰이는 가스를 생산한다.   
 
티씨케이(064760)는 반도체 소모품인 화합물(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를 국산화하고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기판을 말한다. 아직까지 소모품으로 사용되지만 고부가가치 칩 생산용 웨이퍼로 적용될 경우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원익QnC(074600)는 반도체 공정용 쿼츠웨어를 생산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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