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바이오주, 신약개발 기대감 타고 꿈틀
제넥신 등 이달 10% 이상 올라…"R&D 모멘텀 보유기업 주목"
2019-02-14 20:00:00 2019-02-14 20: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연초 이후 시장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바이오주가 최근 신약개발 기대감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형주가 하반기는 돼야 실적 개선세를 타고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몸집은 작지만 기술력이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가 8% 넘게 상승하는 동안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지수는 1% 남짓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코스닥지수가 6% 오를 동안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형주의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제약·바이오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탓이다.
 
이달 들어서도 의약품·제약지수는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지만 신약개발 기대감 등이 있는 종목은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넥신은 지난달 말 7만1600원에서 8만4200원으로 17% 올랐고 펩트론과 앱클론, 유틸렉스는 각각 13~17%가량 상승했다. 레고켐바이오도 10% 가까이 상승했다.
 
제넥신은 올해 초 한독과 함께 미국 바이오기업 레졸루트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레졸루트의 바이오신약 개발 경험과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다양한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제넥신은 지속형 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펩트론은 약효 지속 시간을 증가시키는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앱클론은 임상 단계의 항체 기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유틸렉스는 면역관문활성제를 포함한 3가지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이 하반기에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연구개발 이슈가 있는 기업의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력만 확실하다면 R&D 모멘텀은 언제든 발생 가능하고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주가가 낮을 때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