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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제조업체 화승, 적자누적으로 법정관리 신청
1일 포괄적금지명령…오는 11일 심문기일
2019-02-07 16:08:33 2019-02-07 16:08:33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르까프·케이스위스·머렐 등 3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유통하는 화승이 적자누적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7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화승은 지난달 31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을 통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청 하루 만인 지난 1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고, 오는 11일을 심문기일로 정했다. 한 달 이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포괄적 금지명령이란 법원의 회생절차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현재 상태를 보존하기 위한 가처분에 해당하는 조치로, △회생채권자 △회생 담보채권자에 대한 회생채권 △회생담보권에 근거한 강제집행 △가압류 등을 위해 경매 절차를 금지하도록 명령하는 것을 의미한다. 
 
화승에 따르면 이번 법정관리 신청은 부채 때문에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채무 조정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알려졌다. 화승은 오늘에서야 임직원들에게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납품업체 대표들도 전날 긴급 채권단 회의를 열었다.
 
화승은 르까프와 케이스위스, 머렐 등 3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생산, 유통하는 회사로, 1953년 '기차표 고무신'을 생산한 동양고무공업을 모태로 한다. 
 
또 화승은 2015년부터 화승그룹에서 분리돼 사모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현재 최대 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도하는 사모투자합자회사다. 그러나 2016년 영업 손실 19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고, 다음해에는 영업 손실이 256억원까지 확대됐다. 
 
법원. 사진/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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