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에코프로비엠, 기업가치 1조원 상회
IPO 전부터 기관 '러브콜'…"모회사 시총보다 높게 평가"
2019-01-16 20:00:00 2019-01-16 20: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2차전지 소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상장 전부터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은 데 이어 상장 후에도 2차전지 기대감을 반영해 고공행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기업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밸류에이션을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모회사 에코프로의 시가총액 수준(16일 종가기준, 7268억원)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에코프로비엠 홈페이지
이에 따라 지난해 7000억원의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고 구주를 취득했던 키움증권을 비롯해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투자금을 회수할 경우 상당한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16년 에코프로의 2차전지 소재 사업부문이 불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2차전지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물론 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2차 전지용 니켈계 양극화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양극은 리튬이차전지의 충전용량과 수명을 결정 짓는 핵심소재다. 에코프로비엠의 양극활물질은 전기차, 전동공구, 전력저장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에코프로비엠은 생산시설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에코프로비엠의 캐파(CAPA) 증설로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 증가로 인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사의 올해 말 총 캐파는 월 46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재료시장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스미토모메탈마이닝의 캐파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에코프로비엠의 기업가치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4.9배로 양극재 업체 중에는 가장 매력적인데다 자회사 가치까지 기대해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7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과했다. 공모예정금액은 1500억~1700억원이며, 주당 예정 발행가는 3만7500~4만2900원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상장예심 통과일 기준 최대주주는 에코프로(지분율 68.6%)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