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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 바꾼 일회용품 규제…유통가, 친환경·에코·그린
2019-01-13 08:00:00 2019-01-13 08:00:00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정부가 본격적으로 일회용품 규제에 나서며 유통업계 전반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돼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다. 지난해에는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정부가 본격적으로 일회용 컵 사용 단속에 나섰다. 일회용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며 유통가에서 친환경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법률에 규제된 내용 외에도 자발적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하며 곳곳에서 변화의 물결이 관찰된다.
 
GS수퍼마켓은 종이 영수증, 종이 프라이스카드, 비닐 쇼핑백 등 3가지를 사용하지 않는 '3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발급해 지난해 총 발급 건수가 400만건을 넘어섰다. 일찍이 도입한 전자 가격표도 종이 절약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친환경 부직포 쇼핑백 판매를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마트·슈퍼처럼 일회용 봉투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CU는 지난달부터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CU는 서비스를 통해 점포에서 사용하는 비닐봉투 사용량의 30% 감축을 목표로 한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부터 서울시 강서구와의 협력을 통해 '재사용 종량제 봉투'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환경이 우리 사회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만큼 관련 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도입한 '친환경 보냉패키지'. 사진/CJ ENM
 
홈쇼핑 업계에서도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되며 포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업계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보냉 패키지'를 지난 10일 도입했다. 친환경 보냉 패키지는 비닐이나 스티로폼 대신 종이 보냉 박스 및 친환경 아이스팩, 종이테이프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홈쇼핑은 올해부터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참여 인원을 2배로 대폭 늘렸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가 아이스팩 수거를 신청하면 현대홈쇼핑이 수거 후 H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8월부터 규제에 들어간 커피전문점의 모습도 확연히 달라졌다. 매장에서 일회용 컵 사용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제 시행 후 커피전문점에서는 안내문을 적극 비치하고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다회용 컵 혜택 제공 횟수는 지난 2016년 366만건, 2017년 380만건에서 지난해 808만건으로 급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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