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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열심히 뛰었다…선박 수주 목표 초과 달성
2018-12-13 14:42:24 2018-12-13 14:51:24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올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한 덕분에 선박 수주를 목표 대비 초과 달성했다.
 
이달 하순부터 주요 선주들이 연말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수주영업은 이번주로 마감한다. 하지만 협의중인 계약건이 남아 있어 올해 마지막까지 한 척이라도 더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이날 방위사업청과 총 6335억원 규모의 2800톤급 호위함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올해 총 153척, 133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해 연초에 제시했던 조선부문 연간 수주 목표액 132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2800톤급 최신예 호위함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
 
선종별로 살펴보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가스선 분야 40척이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5척,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은 15척이었다. 또한 유조선 56척, 컨테이너선 50척, 벌크선 4척, 호위함 2척, 카페리선 1척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선, 유조선을 중심으로 논의 중인 게 있어 연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 올해 농사는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도 목표액을 10억달러 이상 초과 달성했다. 전체 수주목표액 73억달러 중 조선(상선·특수선) 부문은 55억5000만달러를 책정했는데, 이날 현재 62억20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총 43척을 수주했다.
 
이달 들어 4척을 수주하며 막판 뒷심을 보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유럽지역 선주와 LNG선 2~4척 협의를 진행중이며 연내 계약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 물량을 계약하면, 해양플랜트 수주 없이 선박만으로 전체 수주 목표액 73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제시한 올해 수주 목표액 77억달러 가운데 선박 부문은 51억달러로 책정했는데, 이미 목표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2112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진 수주 소식이다.
 
이로써 회사는 올해 LNG운반선 14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및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총 45척, 55억달러를 기록중이다. 회사측은 확정할 순 없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LNG선 위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진중공업이 건조?인도한 다목적훈련지원정 1번함. 사진/한진중공업
 
특수선 위주로 수주활동을 진행 중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도 오랜만에 넉넉한 일감을 확보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방위사업청과 해군의 680억원 규모의 다목적훈련지원정(MTB) 3~4번함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차기고속정(PKX-B) 9~12번함 4척 수주에 이은 성과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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