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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화웨이 CFO 체포에 혼조…다우 0.32% 하락
2018-12-07 08:31:47 2018-12-07 08:31:4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 변화 소식 등으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40포인트(0.32%) 하락한 2만4947.6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1포인트(0.15%) 내린 2695.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83포인트(0.42%) 높아진 7188.2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멍완저우 화웨이 CFO 체포 여파에 하락 출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멍완저우 화웨이 CFO를 이란 제재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했다. 이는 지난 주말 무역협상 타결로 긍정적이었던 투자심리를 다시 위축시키는데 한몫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80포인트까지 하락했으며, 선물시장은 거래량이 급감으로 한때 거래가 되지않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여기 국제유가 급락도 증시에 압박을 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요국은 이날 회담에서 감산 규모 결정을 지연했다. 이 소식에 서부텍사스원유(WTI)도 2.6% 하락했다.
 
오후 들어 연준이 내년 통화긴축에 대한 스탠스가 신중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외신들은 연준 관계자들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관망 모드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대부분의 종목이 낙폭을 회복했고 일부는 상승 전환했다. 특히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가 반등한 것이 유효했다. 이날 아마존은 1.9% 상승했고, 넷플릭스도 2.7% 급등했다. 반면 애플은 1.1% 하락해 시가총액 1위를 내줬다.
 
이에 대해 델로레스 루빈 도이체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트레이더는 “이번주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헤드라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시장을 헤쳐나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17만9000명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9만명 증가를 하회했다. 지난 10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2만7000명 증가에서 22만5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1.7% 늘어난 554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적자규모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23만1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22만4000건보다 높았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11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7로 전월(54.8)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PMI는 60.7로 전월(60.3)보다 높아졌다.
 
무역분쟁 재개의 우려로 공포지수가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7% 오른 21.19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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