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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미-중 정상회담·파월 연준의장 연설에 주목
핵심 경제지표·기업 실적발표도 증시에 영향 줄 수 있어
2018-11-26 00:00:00 2018-11-26 00: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주목할 전망이다. 또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44% 하락한 2만4285.95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보다 3.79% 떨어진 2632.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26% 내린 6938.98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 부진과 유가 급락, 무역정책에 대한 강경 발언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간의 갈등과 브렉시트를 두고 영국 내부의 정국혼란 등도 시장에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이번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따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무역분쟁이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에 영향을 끼친 만큼 이번 회담 결과는 향후 몇 개월간의 증시와 경제를 좌우할 전망이다.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고,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이 회담에 배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는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반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 합의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시 주석의 대립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하는 사태도 있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구체적 내용보다 큰 틀의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댄 클리프톤 스트래티거스리서치 선임연구위원은 “양국의 합의 도달은 힘들어 보이지만, 협상 의지는 갖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협상을 위한 가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중 정상회담과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연설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리처드 클라리드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을 비롯해 10명의 위원들이 연설에 나선다. 또 오는 30일(현지시간)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앞서 클라리다 부의장은 다소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가까워졌으며 향후 금리인상은 경제지표에 따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반면 연준의 3인자에 해당하는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비해 매우 낮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또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좋다는 소신을 밝혀 매파적이라는 해석도 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표해 비둘기파적인 해석도 나온다.
 
이번주 핵심 위원들의 연설과 의사록이 공개되는 만큼 시장은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에 대한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전망이다. 만약 긴축 완화의 조짐이 보인다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밖에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으로는, 26일에 11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27일에는 9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공개된다. 또 이날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10월 상품수지, 10월 신규주택판매, 11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파월 의장이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한다.
 
29일에는 FOMC 의사록, 10월 개인소비지출(PCE), 10월 개인소득, 10월 잠정주탁판매 지표가 발표되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30일에는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윌리엄스 뉴욕 연층 총재가 연설한다. 또한 G20 정상회담이 시작된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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