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제로페이 가입하는 게 돈 버는 것”
신촌 일대와 소공지하상가 찾아 가맹점 유치 캠페인
입력 : 2018-11-22 14:36:18 수정 : 2018-11-22 14:36:1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 ‘제로페이’의 성공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박 시장은 내달 20일 서울지역 제로페이 서비스 개시를 한 달여 앞두고 22일 신촌 일대와 소공지하상가를 다니며 가맹점 유치 확대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부터 제로페이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으며, 전통시장·지하상가의 참여율은 높은 편이지만, 일반 소상공인의 참여가 절실하다. 프랜차이즈는 각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대규모로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홍성호 신촌상인연합회장, 오종환 서대문구소상공인회장 등과 가진 차담회에선 제로페이 가입을 권유하며 최근 경기와,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 등의 얘기를 나눴다. 홍 회장은 “2.5%나 되는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는데 매출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내는 불합리한 상황”이라며 “정말로 수수료 부담이 큰데 제로페이가 활성화돼 조금이라도 덜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대기업들에 맞서려면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초창기에 임팩트있는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며 “제로페이 사용 예상 계층도 분석하고 이들을 위한 마케팅도 진행해 사용자를 많이 확보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 시장과 서대문구, 소상공인단체 일행은 직접 어깨띠를 두르고 연세로로 나가 상점 하나하나 방문하며 제로페이 가입을 독려했다. 연세로의 한 약국을 찾은 박 시장에게 약사가 “제로페이라는데 제로, 그게 가능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돈 받는 것도 아닌데 일단 가입해보세요. 한 달에 수십만원을 버는 거에요. 제가 드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라고 답했다.
 
작성절차가 다소 복잡하고, 앉은 자리에서 곧바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대부분의 상인들은 곧바로 가입하는 대신 궁금한 점을 묻거나 실효성에 관심을 보이며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세로의 한 안경점 직원은 “우리 매장은 카드 사용이 많은 20~30대 젊은층이 대부분이라 수수료가 줄어든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이미 문자나 홍보물을 받아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한 번 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순두부찌개 전문점, 양곱창전문점 등 일부 점포에선 신청서를 미리 채워 박 시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들의 가입을 환영하며, 가게 내부 손님들을 만나 평소 식사 장소와 시간, 결제습관을 물으며 제로페이 도입을 알렸다.
 
이후 소공지하도상가로 이동한 박 시장은 정오에 정인대 소공지하도상가 상인회 회장으로부터 소공지하도상가 상인들의 가입 신청서 111장을 전달받았다. 소공지하상가는 총 139개 점포 중 111개 점포가 가입신청서를 제출해 약 80%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결국 관건은 소비자가 기존에 익숙한 카드 대신 제로페이를 사용할지 여부”라며 “도입 초기 홍보에 집중해 가입자, 사용자를 늘려 ‘대세’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는 15%지만 제로페이는 40%이고, 공공시설할인제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점이 많다”며 “정부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신촌 명물길의 한 커피숍에서 직원에게 제로페이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ㅇ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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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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