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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용산 마스터플랜 재개는 아직 일러"
"부동산 시장, 아직 충분히 안정 안돼"…'35층 제한' 문제 내년쯤 고민
2018-11-20 14:59:13 2018-11-20 14:59:1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 마스터플랜 보류를 아직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박 시장은 20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제284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했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이며 용산제2선거구를 지역구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노식래 의원은 "중앙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2개월이 지난 현재 주택 시장은 일정 부분 안정됐다"며 박 시장에게 동의 여부를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방금 평가한대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노 의원은 이어 서울 아파트 거래가 5년 만에 최저치라는 점 등을 들면서 용산 마스터플랜 재개 여부 내지 추진 진행 상황을 질의했다.
 
박 시장은 "부동산 시장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당시 보류한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 때문이었던만큼,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또 용산 마스터 플랜이 재개될 경우, 부동산 과열로 이어지지 않을 대책도 질문했다. 박 시장은 "말씀하신대로인데,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검토하는 일은 필요하다"며 "전체적인 부동산 안정을 목표로 하고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시정질문에서는 서울시의 최상위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이 한강변 일반주거지역의 고도를 35층 이하로 제한한다는 점도 언급됐다. 도시 조망권 내지 경관을 위해 제한이 걸렸으나, 오히려 '성냥갑' 같은 아파트를 양산한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35층 제한은 최고법정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나와 있어 쉽게 바꾸기 어렵다"며 "내년은 다시 한번 시민과 함께 심의하는 기간으로, 그 때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 시장은 용산공원 주변 도시계획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 내부 자체만이 아니라 인근도 굉장히 중요한만큼, 도시계획을 미리 주변 지역까지 확대해 용산공원과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과제"며 "최근 오픈한 아모레퍼시픽 건물도 용산공원과 어우러지게 하려고 건축계획을 계속 수정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84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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