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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작은결혼식, '더불어 사는 사회' 기여
2012년 첫 도입 이래 협력사 가족 등 매년 177쌍 화촉
2018-10-30 16:17:12 2018-10-30 16:17:27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포스코가 시행하고 있는 '작은결혼식'이 결혼 문화를 바꾸며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작은결혼식이란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꼭 필요한 하객만 초대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올리는 결혼식을 말한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2012년 10월부터 직원 복지 증진과 내실 있는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작은결혼식을 도입했다. 올해 9월말까지 작은결혼식을 통해 화촉을 밝힌 인원은 포스코 그룹사와 협력사 임직원을 포함해 총 1063쌍으로 연평균 177건의 예식이 진행됐다.
 
서울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작은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포스코
 
작은결혼식은 양가 하객 수 200인 이하, 화환 최대 6개(초과시 반출), 1인당 피로연 식사 단가 4만원 이하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의해 치러진다. 포스코는 서울 포스코센터 로비(아트리움)와 아트홀, 송도 포스코건설 다목적홀, 판교 포스코ICT 사옥, 포항 본사 대회의장 등 지역별로 지정된 장소를 예식홀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부 대기실과 폐백실을 리모델링하고 예식 비품을 전량 교체했다. 
 
올해 포스코센터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직원은 "외부 결혼식장을 가보면 한번에 여러 건을 치르다 보니 쫓기듯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회사 사옥에 마련된 예식홀은 합리적 가격과 함께 하루에 2회 전후로 식장을 운영해 특별한 날이라는 실감이 났다"며 "주차장소도 여유롭고 무엇보다 가족과 친지들이 포스코를 자연스럽게 둘러보면서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자긍심도 절로 든다"고 전했다.
 
포스코 협력사인 아이랙스의 임우성씨는 "저희 부부는 작지만 행복한 결혼식을 원했기 때문에 크고 성대한 결혼식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없다"며 "아직 작은결혼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 같은데, 이런 복지혜택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27일 포스코그룹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작은결혼식 문화를 확산시켜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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