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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회용컵 전용수거함 설치
연말까지 4개구 17곳서 시범사업
2018-10-16 10:00:00 2018-10-16 10: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1회용컵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1회용컵 전용수거함'을 시범 설치한다.
 
서울시는 16일 종로타워 광장에서 ‘1회용 컵 전용수거함 설치 시범사업’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스타벅스가 테이크아웃 시 제공하는 일반매장용, 리저브 매장용 1회용컵 모양과 똑같은 전용수거함이 설치되며, 방문객에게 다회용컵과 커피찌꺼기로 제작한 꽃화분 키트를 증정한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온 연말까지 종로구·용산구·도봉구·동작구에 있는 이태원, 대학가 주변, 광화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17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단속 덕분에 커피전문점 등 매장 내 1회용컵 사용량은 줄었지만, 테이크아웃컵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 특히,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려진 1회용컵은 선별이 어려워 재활용을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1회용컵을 회수하기 쉬워지고 선별도 수월해져 재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에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환경부, 시민단체 자원순환사회연대 등도 동참한다. 서울시는 자치구를 통해 1회용컵을 수거하고 전용수거함을 관리한다. 전용수거함 제작 및 최초 설치, 보수는 스타벅스가 한다. 텀블러 등 다회용 컵 판매수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투자한다. 환경부는 ‘1회용 컵 없는 길거리 만들기’를 홍보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1회용 컵 전용수거함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소비자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유지·관리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과 텀블러를 적극 사용하길 바란다”며 “불가피하게 1회용컵을 사용할 땐 분리 배출을 철저히 해 자원으로 재활용하도록 시민이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7월9일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에 1회용컵 사용 제한을 알리는 문구가 게시돼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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