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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3일 뉴욕행…비핵화 로드맵 조율 중책
24일 한미 정상회담…남북 회담 결과 설명서 '상응조치' 설득
2018-09-22 10:37:27 2018-09-22 10:37:27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숨돌릴 틈도 없이 23일부터 27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뉴욕에서 열리는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인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평양공동선언의 의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확약했음을 강조하며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일 방북 직후 ‘대국민 보고’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언급에 대해 “중요한 큰 걸음”이라고 평가하며 “그런 조치들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 서로 균형 있게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에 역량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비핵화 방법론 가운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뿐 아니라 다른 정상들로부터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한 지지를 확보, 이를 평화 프로세스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5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모임 연설이나 26일로 예정된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이 주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회담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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