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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3분기 실적, 해외서 '희비' 갈릴 듯
현대·GS 호조 전망…대림, 해외수주 지연돼 제동
2018-09-18 16:14:41 2018-09-18 16:14:41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올 3분기 건설사 실적은 해외사업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건설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7곳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할 전망이다. GS건설의 영업이익 증가폭(175.7%)이 가장 크며 다음으로 삼성엔지니어링(157.8%), 대우건설(35%), 금호산업(1.5%), 현대건설(0.8%) 순이다. 반면 대림산업은 7.8% 감소할 것이 예측됐다.
 
해외 건설 현장 전경. 사진/뉴시스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의 경우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4404억원, 영업이익 2833억원으로 바라봤다. 그동안 미착공, 공사 중단 등으로 2016년 상반기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매출이 줄었지만 올 하반기 이후에는 과거 중동 지역에서 따낸 공사의 공정률이 반영되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상반기 입찰 건수만 30건(113억 달러)으로 해외 수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해외 매출 회복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깜짝실적을 내면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오른 GS건설은 하반기도 전망이 좋다. 특히 플랜트는 UAE PRW 공정 가속화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3분기 플랜트 총이익률은 6.0% 흑자가 점쳐지기도 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올해 수주를 따낼 것으로 예상됐던 1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덴 암모니아 프로젝트가 지연되며 해외 수주목표 달성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올해 주택 5조원, 플랜트 1조원, 토목 1조원 등 7조원 규모의 수주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데 국내 주택사업 등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게 긍정적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 부문 호실적과 해외 부문 이익 안정성이 건설사들의 실적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기점으로 대형건설사의 해외 저수익공사 대부분이 종료된다"며 "불확실성은 감소하는데 비용은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해외수주를 다시 증가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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