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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은퇴전략포럼)김도영 KB국민은행 경력컨설팅센터장 "은퇴설계는 자기분석부터 시작해야"
"직업의 발전가능성과 전문성 획득, 시간과 경비 투자 필요"
2018-09-14 16:42:46 2018-09-14 16:42:46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은퇴설계의 첫걸음은 본인이 무엇을 하고싶은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면밀한 자기분석이 필요하다".
 
김도영 KB국민은행 경력컨설팅센터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주최로 열린 '2018 은퇴전략포럼'의 '도전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선택과 집중으로 재취업 문을 열다' 강연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정년을 맞이하는 '신중년'이 인생의 이모작을 준비하는 시기 가장 놓치는 부분이 자기 자신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의 실패사례를 설명하며 자기분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은행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하면서도 은퇴설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정년을 얼마 앞두지 않았을때 이를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며 "주변 지인들의 말만 듣고 여러가지 자격증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준비한 자격증은 퇴직한 선배가 추천해준 법정관리인이었다. 하지만, 법정관리인의 경우 자격증 수료 이후에도 10분의 1만 취업에 성공하는데다, 적성에도 맞지 않았다. 이후 준비한 빅데이터 관련 자격증 취득했지만 이를 활용한 재취업에는 실패했다.
 
잇딴 재취업 실패에 자신감을 잃은 그는 본인의 성향과 가치관 등 기본부터 다시 고민을 했다. 
 
기관의 도움도 받았다. 노사발전재단의 '장년 나침반 생애설계 프로그램'과 한국고용정보원의 '사무직 베이비부머 퇴직설계 프로그램진행자 양성과정'을 시작했다.
 
고민끝에 그가 선택한 직업은 전직지원 전문가였다. 전직지원 전문가는 30여년간 은행원으로 재직하며 얻은 재무설계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고, 강연 등을 좋아하는 자신의 성향과 맞았다.
 
직업을 선택한 후 창업성공전략과 전문강사 자격증, 직업상담사 등 40여개에 이르는 자격증을 공부했다.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전직지원 전문가를 위한 시간 투자를 설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끝에 그는 현재 국민은행 경영 컨설팅 센터장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이곳에서 그는 자기개발 경험으로 퇴직 예정자와 퇴직자에게 재무설계와 퇴직 후 구직전략, 정보공유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자기분석 이후에는 해당 직업의 향후 발전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 모색, 시간과 비용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며 "은퇴를 앞둔 장년층에게 재취업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다양한 공공기관을 활용해 선택과 집중을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느 수험생이나 취업준비생 못지 않게 준비했다"며 "재취업은 원만한 인생3막 준비과정으로 자신의 적성에 맞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도영 KB국민은행 경력컨설팅센터장이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은퇴전략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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