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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증 뇌병변장애인 일회용품 지원
5~34세 1~3급 뇌병변 장애인 2000명 대상
2018-08-27 14:59:43 2018-08-27 14:59:4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보행과 일상동작이 어려운 중증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대소변 흡수용품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뇌병변장애는 뇌성마비, 외상성뇌손상, 뇌졸중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중증인 경우 평생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등 경제적 부담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희 중부대 교수 등이 연구한 ‘중증·중복 뇌병변장애인의 생활지원 용품 사용실태 및 요구조사’에 따르면 월 평균 일회용품 구입비용으로 42.5%가 5만~10만원, 29.6%가 10만~15만원이라고 답했다. 20만원 이상도 11.1%에 달했다. 이에 응답자의 90.6%가 일회용품 구입비용이 가계경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서울 1~3급 뇌병변 장애인은 2만6645명으로 그 중 약 2000명이 일회용품이 상시 필요한 인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서울시는 경제 부담을 덜고자 일회용품(대소변 흡수용품) 구입비를 지원한다. 매월 일회용품 구입비의 50%를 월 5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 거주 5~34세의 중증 뇌병변장애인(1~3급)이 대상으로 일회용품의 상시사용이 필요한 20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은 본인 또는 대리인이 인근 장애인복지관이나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에 방문 신청할 수 있다.
 
1차 모집은 이달 말까지며 1차 모집기간 이외에도 수시로 접수를 받아 연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서류는 일상생활동작검사결과서가 첨부된 의사 진단서와 주민등록등본 등이며 수행기관인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욱 중중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 대표는 “중증뇌병변장애인의 가족들은 평생 가족의 기저귀 비용을 지출해야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우리의 어려움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김주현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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