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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백제문화제 수륙재 '보조금 횡령의혹' 내사착수
부여군에 보조금 관련서류 요청...내주께 수사로 전환할 듯
2018-08-24 11:51:16 2018-08-24 11:51:16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경찰이 '백제문화제 수륙재'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해 내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여경찰서 관계자는 24일 백제문화제 수륙재 보조금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륙재는 지난 2013년 15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은 뒤, 이어 다음해부터는 1억2500만원, 2015년에 7000만원, 2016년에 1억원, 2017년 1억원씩을 각각 부여군으로부터 지원받았다. 또한 2014년부터는 세미나와 연구용역 등의 명목으로 해마다 약 30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수륙재가 일부 물품비용을 비정상적으로 대폭 증가시켜 보조금을 받고, 관련 세미나 현장조사비 등 역시 과다하게 지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여군 측은 이와 관련해 “보조금의 정산 서류가 다소 미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제문화제에서 진행되는 불교행사인 수륙재는 다른 행사들에 비해 최대 30배 이상으로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형평성과 관련한 논란이 있어왔다. 경찰은 부여군에 보조금 정산자료를 요청해 조사한 뒤 내주쯤 수사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 사용한 수륙재 세미나 비용 내역. 여비와 숙식비 등 총 2470만원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책자 인쇄비 등 명목으로 630만원을 사용키도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부여=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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