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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한러 FTA, 투자·서비스 많은 의견접근"
남북러 협력 핵심은 철도·에너지…"부산 출발 북한 경유, 시베리아 달리는 대륙열차 꿈 꿔"
2018-06-22 19:20:59 2018-06-22 19:20:59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한러대화 제4차 KRD(Korea Russia Dialogue)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한반도 주변국, 특히 러시아의 협력과 이해가 중요하다”며 “모스크바를 건너뛰고 한반도 평화의 울타리를 튼튼하게 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로 러시아를 방문한 박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신북방시대의 큰 그림에 대해 누구보다 신념이 강하고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방러도 러시아와 함께 하면 그 꿈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은 역사적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좋은 이음새”라며 “한러대화 포럼이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 양국 간 교류 협력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의미 있고 생산적인 방안을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양국이 한러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는 것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국 간 많은 의견 접근이 있었다. 의료 분야 교류도 곧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4.27 판문점 선언을 작성했고, 북미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며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모습이 현실이 되고, 한반도 평화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제 2의 베를린 붕괴 징조”라고 평가했다. 
 
남북러 3국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남북러 3국협력의 핵심은 철도와 에너지”라며 “남북철도에 러시아 시베리아철도를 연결해 한국에서 유럽까지 철도실크로드를 구축하고,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와 러시아가스로 한국에서 저녁밥을 짓는 시대를 만들어 평화와 공동 번영의 동북아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을 출발해 북한을 경유하고, 시베리아를 달리는 대륙열차의 티켓을 미리 예매하는 꿈을 꾼다”는 바람을 언급했다.
 
포럼 개회식에는 한러대화를 이끌고 있는 크로파체프 조정위원장과 이규형 조정위원장을 비롯한 코사체프 상원 외교위원장 등 한러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러대화는 외교부 산하 비영리단체로, 2010년 공식 출범하여 대한민국과 러시아 간 차세대 리더들의 인적교류를 비롯해 각 분야별 소통의 장을 열며 민·관·산·학 합동 대화채널을 꾸준히 열고 있으며 회의결과를 양국정상에 보고한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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