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안정적' 유지
올해 성장률 2.8% 전망도 그대로
2018-06-22 11:11:43 2018-06-22 11:11:43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22일 한국의 대외건전성, 거시경제 성과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저상샌성 등을 도전요인으로 분류하고 이를 균형있게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A- 등급은 역대 최고등급이며, 피치 신용등급상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지정학적 긴장은 완화됐지만, 지정학적 위험 자체는 국가신용 등급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비핵화 선언은 군사적 대립 위험을 추가적으로 낮추는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수십 년간 반복된 긴장의 고조·완화 패턴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합의 이행에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고, 합의가 파기되거나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이해관계로 인한 문제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간 내 통일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한국의 재정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한국 경제가 올해 2.8%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작년 10월 평가 때보다 0.1%포인트 높아진 2.7%를 제시했다.
 
정부의 고용창출·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내수성장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수출 둔화와 유가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 또한 성장 전망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평가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연25bp(1bp=0.01%포인트) 수준의 점진적 통화긴축을 예상했다. 현재 1.50%인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20년 2.2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따른 자본유출이 확대될 경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와 대외자산 등을 토대로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재정건전성 역시 작년 견조한 성장세로 예상보다 높은(GDP 대비 1.4%) 수준의 재정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조적인 지정학적 위험 완화 ▲신뢰할 정부·공공기관 부채감축 전략 시행 ▲거버넌스 개혁 등은 향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의 중대한 악화 ▲예기치 못한 대규모 공공부문 부채 증가 ▲예상보다 낮은 중기 성장률 등은 하향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신평사들에게 최신 대북 진전사항과 한국경제 동향을 적시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소통해 나감으로써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F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월 21일 오후(현지시간) 페어몽 호텔에서 제임스 맥코맥 피치(Fitch) 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접견,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