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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지갑시스템 전면 교체…해킹피해 보상방안 마련"
암호화폐 동결·추적 실시…350억원 규모 피해액 감소 예상
2018-06-22 11:28:25 2018-06-22 11:28:25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빗썸이 해킹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지갑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고 암호화폐 추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출금 지연 등 고객 피해에 보상하기 위해 이벤트 등의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22일 허백영 빗썸 대표이사는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진행 상황 보고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빗썸은 지난 20일 새벽 약 35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 현재 빗썸은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방송통신위원회, KISA(한국인터넷 진흥원), 경찰청 사이버실, 안랩 등 정부 및 외부 보안전문 인력과 공조해 원인규명 및 시스템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암호화폐 재단과 타 거래소 등을 통해 추가 피해 방지와 피해 금액 회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킹 피해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빗썸은 내다봤다.
 
빗썸 관계자는 "핫월렛(hot wallet·인터넷에 연결된 암호화폐 서버)에 보관된 최대 규모가 350억원이었기 때문에 가장 큰 규모를 산정해 신고했다"며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정도 피해액이 줄어들지 알 수 없지만 일부 코인의 경우 정상 거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동결과 추적을 통해 자금을회수하는 등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지갑 시스템 전면 교체 등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빗썸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모든 암호화폐 잔고를 별도의 저장공간인 ‘콜드월렛(Cold Wallet)’으로 이동 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출금 지연에 대한 보상 이벤트 등 보답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객 피해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허 대표는 “고객이 맡긴 암호화폐와 원화(KRW)는 각각 콜드월렛과 은행계좌에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며 “작년 말 기준 5000억원 상당의 자본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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