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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말고 여기!) (HOT7 ⑦KTX광명역) 역세권 개발이 없던 수요 만들었다
“하반기 시세 조정”…안양천 너머 숨은 저평가 단지 있다
2018-06-22 08:00:00 2018-06-22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경기도 광명시는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 구로구, 금천구와 마주보고 있다. 다리만 건너면 구로디지털단지, 가산디지털단지라서 베드타운 역할을 한다. 오래된 아파트와 주택만 있던 동네가 2010년 즈음부터 소하동 개발과 KTX광명역세권 개발로 새롭게 태어나는 중이다. 광명동, 철산동 일대도 재개발이 한창이다.
 
기아자동차 공장을 빼면 마땅한 생산시설이 없던 곳인데 KTX광명역이 확장성을 높였다. 역사 주변에는 이케아, 코스트코 등 상업시설이 들어섰고 지식산업센터, 광명디자인클러스터 조성도 계획돼 있다. 일자리가 생기면서 인구도 증가했다.
 
 
KTX광명역사의 서편에는 광명시와 안양시를 오가는 도로가 있어 유동인구가 조금 더 많은 편이다. 이곳에서 광명역푸르지오가 작년 8월에 입주했고, 광명역써밋플레이스는 지난 3월부터 입주하고 있다. 태영데시앙은 한창 공사 중이다. 2020년 입주 예정. 역사 동쪽에 있는 광명역파크자이1차는 푸르지오와 입주시기가 겹친다. 파크자이2차는 올해 12월 입주예정이다. 이 모든 단지가 오피스텔을 품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5개 단지 중 시세는 광명역푸르지오가 가장 낮다. 작년 12월 116㎡(전용면적 84㎡)형이 6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매매가 없어 시장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그옆 써밋플레이스도 입주 초기라서 조합원 입주권만 몇 건 거래됐을 뿐이다. 4월 실거래가는 121㎡(84㎡)형이 6억7101만원, 140㎡(98㎡)형이 7억2075만원으로 기록돼 있다.
 
가장 최근에 분양한 태영데시앙이 가장 비싸다. 121㎡(84㎡)형이 지난 5월에 5억2270만원에서 7억6468만원 사이에서 거래됐으며, 6월에는 8억2048만원으로 껑충 올랐다. 광명역파크자이2차는 6억1069만원, 7억4751만원으로 편차가 큰 편이다.
 
아파트단지라고 몇 안 되지만 가격은 크게 뛰었고, 매매든 입주권이든 노출된 매물도 많지 않다. 하지만 중개업소끼리는 매물을 공유하고 있다. 전용면적 84㎡형 기준으로 태영데시앙이 8억원을 넘었고 다른 단지들은 7억원대 초중반에서 형성돼 있다. 한 중개업소에서는 “대부분 세금(취득세) 포함해서 분양가에 3억원 정도 더하면 된다”며 “지금 매수는 좀 그렇고 하반기쯤 시세가 조정될 것 같으니까 그때 다시 오라”고 귀띔했다.
 
광명역세권에서 직선거리로 멀지 않은 곳에 흥미로운 지역이 있다. 안양시 석수역 앞 연현마을은 석수역 역세권인데도 경수대로변이 아니라서 소외된 곳이다. 그러나 KTX광명역 인근처럼 광명-수원도로, 강남순환도로, 신안산선 등의 교통호재를 공유할 수 있는데다, 석수동 대로변의 철재상가들의 이전이 확정돼 주목받을 기회를 갖게 됐다. 그 자리에는 새 상가가 지어질 예정이다. 광명시로의 차량 접근성도 나쁘지 않아 역세권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차량으로 안양천을 건널 수 있는 작은 도로가 있다. 지금은 비가 많이 오면 잠기는 콘크리트 다리지만 정식 교량 건설 계획이 잡혀 있다.
 
무엇보다 시세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석수역 초역세권인 석수두산위브아파트는 2010년 9월 입주한 742세대 단지로 107㎡(84㎡)형 시세가 5억3000만~5억7000만원이다. 실거래가도 이 범위 안에 있으며 작년보다 많이 오르지 않은 상태다.
 
1872세대 대단지 석수LG빌리지는 2001년 5월에 입주해 매매가가 더 낮다. 106㎡(79㎡)형이 4억2000만~4억5000만원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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