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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 공세에 소형 SUV '주춤'
2018-06-17 16:46:32 2018-06-19 09:02:12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세에 소형 SUV 판매량이 주춤하다. 지난 2월 출시된 현대자동차 싼타페에 이어 한국지엠 이쿼녹스와 현대차 투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 기아차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 등이 하반기 출시가 확정되면서 이 같은 양상은 짙어질 전망이다.
 
국내 소형SUV 시장은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코나를 비롯해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스토닉,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삼성 QM3 등이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 코나(왼쪽)과 쌍용차 티볼리. 사진/각 사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티볼리는 올 1~5월 내수시장에서 총 1만6995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2만3881대)보다 28.6% 감소한 수치다 . 트랙스도 같은 기간 386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기간(7710대) 보다 49.9% 줄었다. QM3는 올 1~5월까지 전년 동기(4573대)보다 40.5% 감소한 272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코나는 올 1~5월 1만8202대, 작년 7월에 선보인 스토닉은 7719대가 판매되어 각각 1,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코나와 스토닉이 출시된 지난해 7월부터 판매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2월 월간 판매량이 1만여대로 떨어진 이후 4월에 이어 5월에도 9000대 판매 수준에 그치는 등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형 SUV가 선전하면서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출시된 현대차 신형 싼타페는 3월부터 월간 1만 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기아차 소렌토는 올 1~5월 누적 판매량 2만952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 이상 늘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도 지난달에만 9709대가 팔리며 올해 쌍용차에서 단일 모델로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신형 중대형 SUV 출시가 잇따르면서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주춤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현대차 투싼 부분변경과 기아차 스포티지 부분변경, 한국지엠 이쿼녹스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일부 소비자들이 소형 SUV에서 중형 SUV로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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